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꺼져 가는 빛

전쟁 중에는 언제나 낮이 짧아집니다. 정신을 어지럽히는 빛줄기가 시체 더미 위에 수직으로 내려꽂힙니다. 이 광란의 전장에서는 하늘을 잠깐이나마 쳐다보기도 어렵습니다. 마치 살짝 멍이 든 듯한 햇빛의 녹청과 병사들의 눈이 따갑지 않게 해를 가려 주는 먼지구름. 이제는 낮이라 해도 오직 그림자만이 있을 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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